■ 공제조합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지원의 종류 다양해

■ 주유소업계가 공제조합 설립하도록 정부도 적극 나서야

■ 주유소 미래 사업 모델 전환에도 공제조합은 필수 요소

이석구 위맥공제보험연구소 전무이사는 지난 2021년 12월 열린 ‘에너지전환시대 석유유통산업의 혁신과 상생방안’ 국회 정책 토론회에서 공제조합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공제조합을 통해 경영 지원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사업 모델 전환도 대비할 수 있다는 것. 무엇보다 주유소업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휴 · 폐업 주유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죠. 특히 공제조합이 여기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하셨고요.

“정부가 진행한 연구용역(본지 69p 참조)에 따르면 친환경차 보급율이 30%에 도달하면 영업 위험 수준에 이른 한계 주유소가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한계 주유소가 늘어난다는 것은 잠재적인 폐업 주유소의 수도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막대한 폐업 비용의 부담 때문에 휴업 신고만 한 채 주유소를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방치된 주유소가 늘어나면 경영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부담이 늘어납니다. 이런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한국주유소협회(이하 주유소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이하 석유유통협회)가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경영 지원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주유소업계가 공제조합을 설립해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공제조합 설립은 굉장히 시급한 문제입니다. 공제조합이 있어야 주유소가 직면한 문제에 맞춤형 지원을 할 수 있고 미래도 대비할 수 있거든요.”

공제조합, 주유소 맞춤 지원 가능해

공제조합이 어떤 점에서 주유소 경영자에게 도움이 될까요?

“공제조합의 통상적 업무는 보증, 손해보험, 여신 업무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수익사업을 통해 공제조합에 자금이 모이면 주유소의 다양한 업무를 지원할 수 있어요. 손해보험 업무를 예로 들어보죠. 주유소는 혼유사고 보험처럼 다양한 보험에 가입해야 할 의무가 있죠. 이때 공제조합이 보험사와 협상하게 되면 경영자 개인이 직접 가입할 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혜택의 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100원의 보험료를 내왔다면 공제조합을 통하면 8~90원의 보험료만 내고도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거죠. 공제조합은 영리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 10~20원은 조합원들에게 돌려주거나 조합원 공동의 사업에 투자하게 됩니다. 결국 공제조합을 이용하면 이중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겁니다. 이미 이와 비슷한 사업을 ‘건설공제조합’이 진행하고 있어요. 건설공제조합의 경우 보증업무를 통해 대략 2,000억원 정도의 수수료를 조합원들에게서 받고 있습니다. 이 수수료를 공동 사업에 재투자해 다시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창출합니다. 창출된 수익은 배당을 통해 조합원에게 돌아가기도 하고 공동 사업에 사용해 전체 비용을 절감하기도 합니다.”